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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03:14 Livin' la Vida Loca
오늘은 집 근처 건강검진센터에서  여름 맞이 할인 행사를 해서 생애 처음으로 종합건강검진을 했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세시간 넘게 이방 저방 다니며 시키는대로 얌전히 수많은 검사를 했다. 검사를 받으면서 의료 행위앞에서 환자들이 너무 무방비 상태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했다. 설명해줘도 잘 모르겠고, 안한다고 할 수도 없고. 이런 건강검진 따위도 그런데 실제로 큰 병이 있을때는 더 그렇겠지.
 
키 몸무게, 혈압 이런거 빼고는 대부분 처음해보는 검사였는데 그 중에서도 오랜만에 블로그까지 쓰게한 검사는 바로 수면 내시경이다. 위 내시경은 고등학생일 때, 공부하기 싫어서 생긴 목 이물감 때문에 한 번 해보고 십수년만에 다시 해보는 것이었는데 그 사이에 수면 내시경이라는 신기술(?)이 생겨서 수면 내시경을 선택! 예전에 수면내시경하는 환자들을 성폭력한 의사가 잠시 떠올랐지만 (직업병;;;) 도전해보았다. 

약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수면내시경 실에 들어갔더니 소화기내과 전문의라고 써있는 흰가운을 입은 친절하게 생긴 의사가 수면 내시경에 대한 설명을 해준 다음 간호사가 나를 옆으로 눕게 하고 입에 관을 끼웠다. 간호사는 팔에서 혈관을 찾다가 잘 안찾아진다며 손등에다가 주사 바늘을 끼우고, 흰색 수면 유도약을 주입했다. 잠드는 걸 봐야한다고 눈을 뜨고 있으라고 했는데, 그 순간 뭔가 나른한 기운이 확 퍼지더니! 누군가 날 불러서 깼다. '덧버선님 일어나세요.' 

오 이런 영화같은 경험이라니! 뭔가 순간 이동을 한 것 같기도하고, 눈을 감자마자 몇 초만에 뜬 것 같기도 하고 완전 처음 해보는 신기한 경험! 나는 침대에 누운채 옆 방으로 이동해있고 이불도 덮고 있었다. 순간이동은 어렸을 때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인데...이렇게 해보다니... 또 해보고 싶다.....!

  

계속 자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일어나 휘청휘청 걸으며 검사결과를 들으러 옆방으로 갔다. 몇 초전 만났던 그 의사가 내 위에서 작은 용종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분홍색 위 안쪽 사진을 보여줬다. 그 용종은 다행히 악성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종류라고 해서 안심.

일어나서 나오는데 수면 유도제 때문인지 계속 졸렸다. 수면내시경 후 준 주의사항 안내문을 보니 수면내시경을 한날에는 운전을 삼가고 기계를 다루지 말고 사우나나 심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단다. 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도 해서는 안된단다. 오늘 크게 중요한 일을 결정할 일은 없었지만, 종일 졸리고 기운없는 상태에서 힘없이 다니다가 왔다. 으 피곤. 지금은 목이 좀 아프다. 내시경을 목 깊숙히 넣었으니 아프기도 하겠지.  


아 또 기억에 남는 검사는 유방암 검사. 기계에 가슴을 넣어 양쪽에서 꽉 누르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 ㅠ 아파서 어깨를 움추렸는데 검사하시는 분이 가차없이 어깨와 가슴을 이리저리 옮기며;;; 엑스레이 찍을때 어깨로 가렸다고 뭐라뭐라 하심 ㅠㅠ 
 
자세한 결과들은 일주일쯤 후에 알게되겠지만, 골밀도가 무지 높다는 점과 폐활량이 좋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 
아무튼 첫번째 종합건강검진, 그 중에서도 수면내시경 소감을 남겨놓고 싶었다. 언제 다시 하게 될지 모르니.:) 



순간이동을 즐기던<스타트렉> 주인공들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그립네요. 엔터프라이즈호의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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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덧버선
2011/02/02 22:01 Livin' la Vida Loca

이제야 새해를 맞는 기분이다.
내일이 구정이니까 새해라고 해도 괜찮겠지.

어쨌든 아무튼 설 연휴를 맞이하고 오랜만에 쉰다.
오늘은 알람 때문에 일곱시에 일어나기는 했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종일 티비보다 먹다 자다를 반복하는 호사를 누렸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좋은 영화라도 만나길 바랬지만
재미있는게 하나도 안해서 실망스럽.

새해니까 새해맞이 글을 써볼까하고 로그인을 했다.
2010년은 좋았다가 나빴다가 그랬다. 대부분은 별로였다. 
몇몇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가까스로 넘겨냈다. 죄송&고맙 ㅠ

새해에는 드라마 따위는 없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어떤 기술로 앞으로를 살아갈지 계획하고,
순간 순간을 기억하고,
괜한 기대나 실망은 하지말고,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잘 자고,
돈도 아끼고,
뭐 이정도면 많은것 같다.

2011.2.2

옥상달빛,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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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덧버선
2010/12/13 00:20 Secret Admirer
12월이 얼른 지나갔으면!

 December, Norah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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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덧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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